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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있었어요 아직도 생생합니다. 같이 일하던 언니와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속이 안좋아 죽집에 갔는데 뉴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배가 침몰했다고....... 7시간.. 더이상 무기력하다고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항상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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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오전부터 서둘러 이비인후과에 갔어요. 목이 너무 아파서 늦게 가면 사람들이 많을까봐요. 진료를 받고 약국으로 들어갔어요. 그때 나오던 충격적인 ytn뉴스..약국엔 할아버지 한분 할머니 두분 아이와 함께 온 젊은 엄마가 있었어요. 약사 한분과 접수받으시는 분까지..저를 포함한 모두 "어쩌나 어쩌나"하며 아무것도 못하고 한참을 봤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뉴스속보를 틀어놓고 집안일도 미룬채 가라앉는 배를 보았네요. 하루종일 관련 기사를 읽고 보고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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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아프고, 눈물도 나고, 생각만 해도 너무 춥고 속상한데, 그것에 대한 진상규명도 안되고 7시간에 대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아직도, -물 속에 잠겨있는 그들을 기억하고, 대응하지 않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확실히 기억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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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과연 배안에서 사람들이 보냈다는 카톡이 진짜나 유언비어냐를 놓고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밤이 되면 추워서 사람들이 못버틸텐데 너무 안타까워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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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있는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던중, 같은팀 과장님이 인터넷 뉴스를 보시고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같은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은 어떻게 하냐며 함께 걱정했습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며 관련 뉴스를 계속해서 지켜봤습니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일상이었지만 사무실 직원들의 걱정, 가족들과 함께 했던 저녁 메뉴, 뉴스를 보며 안타까워했던 형의 말들까지 저는 그날의 장면들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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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저는 어렸고, 유일하게 이해했던 것은 커다란 배가 침몰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안에 수학여행을 간 고등학생 언니오빠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했습니다. "어쩌지.. 다들 구조되겠지?" 다들 이 이야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전원 구조라는 소리를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리고 지금, 그 실체를 듣고 나니 그 당시로 시간이 다시 돌아가는 느낌입니다.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무서웠을까? 왜 나랑 저 언니오빠들이랑 똑같이 학교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데 한 쪽은 편하게.앉아있고 한 쪽은 두려움에 떨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우리가 과연 몇년이 지나도 이 참담한 사건을 잊을 수 있을까? " 절대 아닙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아니, 잊을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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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았다.나는 그 다음 날 알았다.듣고 나서도 믿기지 않았고,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었지만 이 조차도 유독성 가스였다는 보도를 보고 분노하고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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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대통령이니 침착한거구나 싶었는데이제 알겠네요너무나 소름끼치고 무서운 악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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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소식을 접했지만, 전원구조 했다는 말에 안심하며 출근했던 기억이 나네요."대단하네.~어쩐 일로 이렇게 신속하게 모두 구조를 했지~"하며 말이죠. 출근해서도 모두 다행이다...란 얘기를 했지만, 점심 이후 부터는 모두가 넋이 나가 있었던 것 같아요."왜 저러고 있냐고...~""도대체 대통령은 어디 있는 거냐고~""왜 아무도 구하지 않는 거냐고..."그렇게 티비만 바라 보며 배가 사라지는 걸 보았네요....그렇게 모두가 아이들이, 선생님들이, 어떤 가족들이 죽어가는 걸 생중계로 눈물 흘리며,조바심내며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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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국정원 소유라는 사실,대통령에 당선된 박근혜에 대해 국정원 댓글 , 개표가 끝나기 전에 51.6% 당선을 사전방송등 조직적인 선거개입이 이슈가 되었던 시점.미국 일본 등 구조지원을 윗선 지시로 거부한 사실.당시 해군참모총장의 구조활동을 방해한 후 방산비리 혐의로 구속했지만 나중에 재판과정에서 무혐의 처리된 사실.7시간 아무런 구조 지시도 없다가 눈이 부은 얼굴에 엉뚱한 소리를 한 박근혜대통령직을 도둑질한 박근혜의 국면전환용이라는 생각이 안 드나요?그 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사실우리는 범죄집단의 악행들을 밝혀낸 다음 역사책에 반영하고 영원히 기억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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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는 회사 형과 분식점에서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TV를 보는데 침몰 소식이 나오더라구요..전원구조라고 나오기 전이었는데그때 제가 한 말이 후회가 됩니다..애들 다 잘못될 거라고...우리나라 이런거 대응 못한다고..회사 형이 저보고 말을 어떻게 그리 하냐 라고 했는데..말이 현실로 이루어 졌습니다...제가 비관적인 사람이라 그런 이야기 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우리나라 안전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거도 없기에 그리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될줄은..반성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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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막달..휴직을 하고.. 늦잠도 자고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느즈막히 일어나 혼자 아침밥을 먹으려TV를 트니.. 배가 뒤집어져있다.큰 배 주위로 작은배였나.. 맴돌기만 하고 도대체배 위로 올라가질 않는거다.답답해 죽겠는데 전원구조 라고 뜬다. 전원구조!!!!!!휴.. 다행이다. 안심하고 낮잠을 푹 잤다..오후.. 자고 일어나니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미쳤다...아기 품은 임산부라 며칠을 너무 울어 급기야 남편이 TV를 못보게 했다..잊을 수가 없다.. 그 날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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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배가 가라앉고 있는 뉴스를 보며 학생들이 많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남편의 조카가 안산에 살고 고2였지만 단원고라는 기사를 보고 조카는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안심을 했다. 뉴스에 나오고 구조를 하고 있으니 당연히 별일 없겠지..라고 생각했고 전원구조 기사를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그리고 낮잠을 잤다. 일어나서 남편이랑 통화를 하며 조카는 아니라고 얘기해주었다. 전원구조 되었다고 다행이라는 얘기도 했다. 하지만 아니였다. 전원구조는 오보였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로 아이들은 배안에서 가만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배는 가라앉았다.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탈출한 뒤였다.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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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그날은 유독 날이 흐렸고 매년 4월 21일쯤 해서 각 학교에서는 과학의날행사를 합니다저도 저희반 5학년 아이들을 인솔해서 운동장에 마련된 부스체험을 했습니다솜사탕 만들기, 탱탱볼 만들기, 팝콘 만들기 등생활 속 활동들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알아보고 체험하는 동안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더라구요으슬으슬한 기운과 함께 오전 활동을 마치고 들어와서 선생님들과 연구실에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큰 사고가 났는데 다 구했다더라, 그건 오보였다더라 이런 소식이 이어졌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지역 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던 중이었다고도 하고 다른 탑승객들도 있었다고 합더라구요생일인 친구에게 축하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멈칫하게 되었던 그날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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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직장을 다니다 보니, 한 달 전 이 시간엔 뭐 했지?란 물음에 쉽사리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도 "그 날"의 기억만큼은 비교적 또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8시쯤 처음 뉴스속보가 떴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걸 보지는 못했고, 평소처럼 회사에 출근해 일할 준비를 하고, SNS를 켰는데 그 뉴스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구조를 하고 있겠지, (당연히 대부분은 구조가 될 거라 생각하고) 실종자나 사상자가 많지는 않았음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근처 시래기밥집으로 동기와 점심을 먹으러 갔어요. 그곳에서도 TV로 속보가 나오고 있었고, "전원 구조"라는 보도에 그럼 그렇지, 하고 안심하며 웃으며 점심을 먹었습니다.그리고 사무실로 돌아왔어요. "오보"라는 겁니다. 방금까지 봤던 전원 구조라는 속보가 오보래요. 어떤 나쁜 찌라시를 본 것보다 속상하고 이상했습니다. 그 후부터는 일을 하면서도, 계속해서 SNS를 새로고침하며 업데이트되는 소식을 찾아보았습니다. 점심을 같이 먹은 동기가 수원 사람이라, 피해를 입은 학교의 교직원 중 건너 건너 지인이 있어 지금 그쪽도 난리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기억납니다. 이 사건이 아니었더라면 제가 "어떤 평일 하루"를 이 정도로 세세하게 기억하고 묘사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느 누가 2014년 4월 16일을 그렇게 아무 날도 아니었던 것처럼 잊을 수 있을까요? 누군가 아무리 잊으라고 해도, 심지어 유가족 분들이 이제 됐다고, 그만하자고 하실 지라도, 제게는 "치매"가 아니라면 절대로 잊혀질 수 없을 그 날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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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구조작업이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선체를 인양하는데에 드는비용 논의.. 그날 아침을 기억합니다. 계획된 진행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죽는날까지 가슴에 각인하고 기억하다 먼저 간 그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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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그 날은 일을 그만 둔 후라 집에 있었다.아침에 뉴스를 보고 늦은 밤까지 제발 한 생명만이라도 구해주길 애타게 기다리며, 기도하며그 자세 그대로, 그날은 밥도 먹지않고 물도 먹지 않고 티비앞 그 자리를 지켰다.그 날 밤도 밤을 새며 트위터를 했다.늦은 밤까지 새벽까지 잠 못이루며 간절한 사람들이 많았다. 어떻게 그 날을 잊나?정말 내 목숨이라도 내달라면 그래서 그 아이들이 살아날 수 있다면 주고싶다고 생각했던 그 날.정말 끔찍한 살상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그 날,어떻게 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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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떼같은 아이들이 바닷속에 갇혀 죽어가고 있던 그 시간, 구조되었다는 속보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뉴스창을 새로고침하던 그 날을 기억합니다.한 번도 보지 못 했던 아이들이지만. 직접적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았지만 미안했어요. 어른들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놓고 죄 없는 아이들을 죽게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곳에선 편안하길 빕니다. 그리고 우리는 잊지 말아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책임자가 처벌받는 모습을 보고야 말도록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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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도 평상시와 똑같이 회사에 출근해서오랜만에 친한동료와 맛있는 점심을 먹으러 가려고 했습니다.오전에 사고가 났다는 속보를 보면서 마음 졸이다가 전원 구조라는 속보에 안심하였지요.하지만 그 시간에도 배는 침몰중이었고 미리 정해놓은 약속에 점심시간에 식당으로 향하긴 하였지만, 뉴스속보를 보면서 어른으로서의 미안함에 차마 밥을 넘길 수가 없었습니다...그리고 돌아와 구조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구조현장을 계속 찾아보았습니다. 퇴근길에는 구조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제발 살아남아달 라는 희망을 가지고 해가지지 말아달라고 간절히 바랬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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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듯 출근하고, 당연한 듯 점심을 먹으러가서 생중계되고 있는 침물 중인 배를 보며 전원구조 속보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야근 탓에 저녁을 먹으며 속보에는 전원구조는 오보이고 아직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에, 그래도 대부분이 수학여행간 아직 체력도 좋고 젊은 고등학생들이니 지금이라도 구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2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7명의 시신은 수습도 안되고, 사고 원인 규명이 안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사고 피해자 가족 여러분께 마음의 빚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