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기똥풀 꽃눈물겹도록 고와라하늘에서 지상으로 아장아장 소풍 왔다가끙야, 배냇똥 한번 못 누고 험악한 세월의 파도에 휩쓸려갈매기 훨훨 하늘로 돌아가버린연두빛 애기들의 금빛 똥이봄마다 사월이면반짝반짝 노란 리본으로 피고 또 피는구나
-
세월호침몰 생중계 급보를 전국민이 시청한 재난상황. 침몰해가는 과정에서 현지어민들의 구조활동만이 있었을뿐. 미심쩍은 방관자에 불과했던 해경들. 숨막히는 마지막 침몰순간 국민은 알고 있는데 박근혜를 비롯한 컨트롤타워 당사자들이 뻔뻔하게 증거인멸/유가족 능멸로 세월호를 묻으려했던 만행의 증거가 조금씩 이제 나오고 있다. 특검은 철저하게 파헤쳐 관련당사자들을 형사최고형으로 의법처단해야!
-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을 잊지 못 합니다 남편은 출근하고 애는 어린이집에 보낸뒤한숨 쉬며 식탁의자에 앉아 핸드폰을 검색했습니다. 베란다에서 따뜻한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저는 양다리를 식탁의자 왼쪽 편으로 빼내 의자등받이에 한팔을 걸치고 한손으로 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세월호 뉴스를 보게됐고 실시간라이브 뉴스영상을 폰으로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라면을 끓였고, 라면을 먹으면서 배가 서서히 가라 앉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라면을 먹으면서 뉴스를 봤습니다.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었겠지요. 무서워서 절규했겠지요. 저는 젓가락으로 라면을 떠서 먹고 또 먹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세월호가 거의 완전히 가라앉은 채 허연 끝부분만 보일 때, 저는 앙ㅡ울었습니다. 의자에서 일어나 왔다갔다 두번정도 하다가 다시 앉아서 울었습니다. 그리고 라면 국물을 마저 마셨습니다. 저는 그냥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냥 뉴스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생수장 당하는 상황에서 라면을 먹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었습니다.그리고 지난 2년간 외면했습니다. 세월호와 관련된 의혹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불편해 했습니다. 언니가 카톡으로 보내주는 "세월호참사가 기획된 것"이라는 증거글들을 대충 훑어보고 무미건조하게 톡을 날렸죠."근데 뭐 어쩔 수 있나? 진상규명도 안될건데"ᆞᆞᆞᆞᆞ그렇게 나몰라라한 시간들ᆞᆞᆞ2년 동안 세월호 참사를 외면하며 살았던 것세월호참사 기록을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던 것저들이 바라는대로,진실은 밝혀지지 않을 거라고 체념했던 것내 삶의 가치가 돈을 향하고 있었던 것물질중심이었던 내 의식과 무의식이이 물신주의 세상을 떠받치고 있었던 것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가만히 있었던 나를 용서해 주세요.
-
내세울 만한건 아니지만 회사에서 일하고있다가 사고가 난것을 알게되었습니다.초반에 몇명구출이니 전원 구출이니 그런소리가 나왔길래 "다행이네~다친사람만 없기를~"그러면서 별것 아닌줄로만 알았았습니다.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갈수록 들려오는 소식들에 점점 답답하고 화가나고 그랫던 기억이 납니다.그날 이후 시간이 좀 지난 언젠가 안산에 가서 합동분양소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가슴답답함과 원통함, 적막하고 무거운 공기가 아직까지도 잊을수 없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등불은 꺼지고 이제와서 왈가왈부 해본들 무었합니까? 빠른시일안에 진실을 규명해야합니다. 누군가의 부조리, 부패, 방임.... 이제는 그냥 넘겨서는 안됩니다.저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그냥 잊지앉는 수 밖에...
-
보고싶네요마주하여 보고싶어요그치만 괜찮아요 익숙하니까혼자 바라보는 것 말예요시덥잖은 이야기들을 하고의미없는 문자를 주고받고같은 하늘과 같은 달을 보며여기서 울고 웃던 우리가그립긴 하네요흐르는 물 어디쯤 파도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그 울림을 잊지마세요내 마음을 실어보내 오늘따라 더욱 환한 달빛그 찬란함을 잊지마세요빈 교실에화창하던 그날이 지나고하늘에서차디찬 눈이 내려온대도따스하게 맞으며 나를 기억해준다면,그것만으로 . . . 안녕 :-)Poem by 강민채
-
사라져 가는 걸 보며..울고 있었네요.계속..진행이 안되고..보고만 있는 그 순간..기억은 멈춰있고우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뗴의 일을 밝혀낼 때 까지...싸워야하는 우리힘내서 자신을 우리 아이들을 지킵시다..
-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오전 아홉시 출근. 얼마 안가 친구들 단톡방에 수학여행 가던 애들 배가 침몰했다며 난리가 났다. 슬쩍 본 기사에 아직 가라앉지 않았던 배 사진이 뜨고 헬기가 그 주변을 날기에, 당연히, 아주 당연히, 나는, "정부"가, 그래야만 하는 정부가, 거기 빠진 국민들을, 당연히, 구해낼 줄 알았기에 큰 호들갑 떨지 않고 그래 애들 다 구했다니 다행이다. 하고 업무를 마치고 퇴근했었다. 퇴근할쯤이었던가. 다시 친구들을 통해 "못구했대" 소식을 들었고 그제서야 제대로 뉴스를 봤는데 아직 못나온 사람들이 많은데 배가 많이 가라앉았다는 것이다. 구했다며? 애들 구했다며? 도대체 뭘 한거야? 그런 의문들이 머리를 가득 채웠고 그날 이후 보게 되고 알게 된 온갖 말도 안되는 것들, 그것들은 나로 하여금 JTBC, 고발뉴스만 보게 만들었다. 현실과 공중파 뉴스의 괴리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내 세금 만 받아쳐먹고는 정작 기본적인것도 하지 않는 나라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2014년 4월 16일 그 날 이후, 나는 이 나라에 정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수학여행 가던 애들 배가 침몰했대" 당연히 구할 줄 알았던 순진했던 그 날의 아침과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듯 느껴졌던 "아직 못 구했대"라는 메세지가 전달되었던 그 날의 저녁. 나는 그 날의 나를 생생히 기억한다.
-
나는 기억한다. 어른들이 반드시 자신들을 구해줄거라 믿었던...그래서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에 속아 선장마저 남아있지 않던 세월호에 남겨져 억울하게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그리고 기억한다.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언론을 그리고 정치인들을. 지금 주범과 공범이 드러났다해서 은근슬쩍 숨지마라. 그렇다고 자신들의 과오를 묻어버리려 하지도 마라. 속죄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밝히라.그리고 미안하다.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는 지금, 광화문광장에서 진실을 밝혀달라 소리치던 것도 멈추고 일상으로 도피한 나를. 용서를 구할 수 없다. 미안하다.
-
학교에서 돌아와 자취방 티비를 습관적으로 틀었는데 전원 구출이 오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더라고요. 순간 멍해졌습니다. 그 주에는 밥 챙겨먹는 것조차 죄스러운 기분이어서 식사하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몇 달은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울고 지냈습니다. 지금도 세월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소중한 그 사람들의 시간과 그 후 일어난 믿기지 않을만큼 잔인했던 정부의 태도를 생각하면 울화통이 터지다가 결국엔 눈물이 납니다.
-
그날이 11시 수업인가..1시 수업인가 그래서 늦게 일어나서 준비하는데 친구한테 카톡이 왔어 사고가 났는데 전원구조됐대 나는 큰일 아닌줄 알고 아 그렇구나.. 이러고 학교에 갔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야..그때가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공부도 안되고 동기들이랑 기사만 계속 찾아보고 뉴스만 보고..한명이라도 더 나와라 하면서 계속 울고 우울했었어 나는 평소에 나 외에는 관심도 없고 공감능력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는 그런거 다 필요없더라.. 그때도 지금도 정말..그때 악동뮤지션이 200퍼센트로 컴백하고 몇주 안됐을 시기여서 한창 듣다가 사건 터지고나서 활동을 안했었지 아마..?나는 그래서 아직도 그노래 들으면 기분이 참 묘해..
-
오전에 학교 수업을 듣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 되어 휴대폰을 꺼내서 네이버 뉴스를 보고있었습니다. 수학여행가던 고등학생들이 탄 배가 침몰했다는 것! 친구들과 그 기사에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있다가 "전원구조" 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탔지만 금방 구조했나보다 대단하다." 라고 생각 한 뒤 다시 수업을 듣고 집에와서 낮잠을 잡니다. 저녁 쯤 부모님이 집에 돌아오시고 저를 막 깨우십니다. 일어나보라고 지금 큰 배가 침몰했다 거기에 수학여행가던 학생들도 타고있다는 겁니다. 오전에 봤던 기사가 떠올라 저는 잠결에 무슨소리야 오늘 아침에 전원구조라고 떴었는데 하며 다시 잠에들려는데 아니라고 하시길래 잠에서 깨 뉴스를 보고 전원구조가되지않았다는 현실을 알게되었습니다.왜 구하지 못했습니까? 아니, 왜 구하지 않았습니까?무엇을 그렇게 숨기려고만 합니까? 진실은 언제든 반드시 밝혀집니다.
-
그 날에 저는 대학생이었고, 시험기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들어야할 사이버강의가 있어 공강시간을 이용해 학교 PC실에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다가 인터넷창을 켰는데, "단원고등학교" 가 검색어에 떠있었습니다. 저는 안산에 거주하고있고, 단원고등학교라는 이름은 저에게 너무 친숙한 학교라 왜 단원고가 검색어에 떠있지? 라는 마음으로 검색어를 눌렀는데 이렇게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져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전원구조라는 오보소식이 들렸고, 아 다행이다, 아이들이 모두 나왔구나 라고 생각하고 수업을 갔지만, 수업이 끝난뒤 아이들을 미처구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그 날로부터 안산은 정말 슬픔에 잠겼고 제가 안산에서 살았던 15년동안 가장 조용하고, 우울한 시기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날의 기억을, 그 분위기를, 그 슬픔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거리에서 스쳤던 아이들의 얼굴을 , 손을 이제는 잡아줄 수가 없습니다.
-
전공수업시간 열시수업?이었던것 같다.같이 듣는 언니에게 "언니 친구들 다 구조됐대요!!다행이다."라는 말을 했다.그리곤 안심하고 수업을 듣고 집에가는길전원구조는 오보였고, 많은 아이들이 구조되지 못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아이들이 얼마나 춥고 무서웠을까밝혀진것이 하나 없어 안타깝고 미안하다.그렇기에 세월호7시간은 밝혀져야한다.
-
그 날은 정말 이상했다. 주변사람들 모두 아무렇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전원 구조했다는 속보가 떴고, 눈을 아무리 감았다 떠보아도 내 주위는 여전했다. 다들 일을 했고, 인터넷을 했으며, 이야기를하고, 밥을먹었다. 티브이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화를 냈고, 오열하고 결국은 못이겨 쓰러져가고 있었는데도. 지금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서 떼를 쓰고 있는 사람도 그냥 그렇게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던걸까? 모두가 평온했고, 바뀌는 것은 없었으며, 반전드라마도 해피엔딩도 없었다.
-
평소와 다름 없이 학교 수업에 지루해하면서 쉬는시간에 책상에 엎드려 있었던 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친구가 진도에서 배 사고 났대 라고 말해주었고 나는 너무 놀라 핸드폰으로 뉴스를 살펴보려고 했는데, 교수님께서 수업을 시작하셔서 결국 한시간 후에 뉴스를 찾아보게 되었다.그리고 그 때 내가 처음 보게 된 세월호 기사는 전원 구조라는 기사였다. 나는 이 사실을 믿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그 후 평소처럼 일상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야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 수많은 기사들은 오보였고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물 속에 갇혀있다는 사실을.나는 그 현실을 마주하고서 매일매일 그들이 가족의 품으로 살아돌아올 수 있도록 울면서 기도를 했다. 하지만 304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그 중 9명은 수습되지 못하고 깊은 바닷 속에 잠겨있다. 여전히 나는 기도하고 소망한다, 어둠 속에 있는 진실이 밝혀지고 세월호가 인양되어 미수습자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
그날 아침 일어나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준비하고 나가기 전, 아빠가 틀어놓은 티비에서 전원구조라는 뉴스를 보고 출근했다. 출근 후 쉬는시간에 핸드폰을 통해 오보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
친구랑같이 자취할때였는데 뉴스속보듣고깻어요.빨래향기가났고 베란다로 들어오던 햇살도 기억나요. 눈뜨자마자 이게뭔일이래싶었지만 지금이 어떤시댄데 당연히 다 구한다고 호언장담했던 제가 부끄러워요.. 아니니다를까 전원구조했다는 속보가떴고 저는 친구한테 말했어요 거보라고.. 하지만 수업이 끝나고 알았어요 그건 사상 최악의 오보였고 지금도 옛날과 별반 다르지않는 어두운 세상에 살고있다는걸요 . 함께 목소리를 못내서 미안해요.. 근데 잊은거아니에요 항상 지켜보고있어요 같은편에서 그러니까 끝까지 같이가요!
-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시험기간이라 아침일찍부터 카페에서친구들과 공부를 하고 있었고오후에는 고대하던 뮤지컬을 보기로 한 날이어서 굉장히 들떠있었다.빨리 공부를 끝내고 마음편하게 관람하고 싶었기에 핸드폰도 가방에 넣어 놓은채 열심히 공부만 했다.몇 시쯤 되었나 핸드폰을 꺼냈다가아이들을 많이 태운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되었다.그리고 기사 제목에는"전원구조"라고 적혀있었으니나는 당연히 다 구조된 줄 알았지..."수학여행가던 배 침몰했는데전원구조래. 다행이다"당연히 구조된 줄 알았다.그리고 뮤지컬을 보고 나왔는데핸드폰을 켜니 온통 세월호 얘기 뿐.그때까지만 해도 "침몰했었으니까"그래서 이렇게 대서특필되나보다 했었다.나도, 친구들도 하나둘씩 기사를 보게 되었고신도림역에 우두커니 서서 "이거 진짜야?""말도안돼""어떡해..."아직 2년 밖에 지나지 않아서 너무너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
그날, 꽃처럼 고운 아이들이수학 여행 간다고 한껏 들떠서 집을 나선 아이들이꽃도 피워보지 못 하고이 세상을 떠났습니다.뉴스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배의 끝머리만 남긴 채점점 침몰해 가는 배를 보면서아!우리나라의 미래가우리나라의 희망이침몰하는구나.저의가슴도무너졌습니다.
-
실시간으로 사고소식을 접하고 친구들과 카톡방에서 나누던 대화. 오늘 내 하루의 행운을 다 넘겨주고싶다라고 썼는데 몇 분 후에 지하철을 잘못탔다는걸 깨달았다. 정말 내 오늘 하루 운이 저 아이들에게 간걸까 싶어서 조금이나마 다행인가 싶고 할수있는게 없어서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