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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나가려고 준비하면서 오전 뉴스에 세월호 이야기가 나왔고 전원구조라는 오보에 짜식들 잊지 못할 수학여행이 되었겠네 이러면서 웃어 넘겼어요. 1시에 책모임에서 시작하시는 분이 아이들이 배에 갇혀 있는데 잠시라도 다같이 기도해주자고 해서 의아했어요. 내가 본 뉴스는 전원구조라는데 무슨 소리지? 그때까지 뉴스를 믿었어요. 그날 나눴던 이야기 중 하나는 나를 위해 하나씩 선물을 주고 다음 시간에 나누자고 했어요. 그리고 나중에 인터넷 뉴스 보고 상황을 알고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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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16일을 잊지 못합니다.태국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그날은 4월13,14,15일 태국의 명절을 보내고, 16,17일까지 쉬는날이였답니다. 인터넷을 통해 소식을 확인하였고충격에 눈물만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미안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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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철저하게 국가가 국민을 버린 날 입니다!그날은 우리아이들에게는 국가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광주시민상주모임에서는그때의 아픔을 함께하고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안전하게 뛰어놀수있는 학교동네. 사회를 만들어주기위해 열심히 걷고있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두번다시 우리아이들에게 똑같은아픔을 주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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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평소처럼 연구실 사람들과 동원관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곳에서 접한 뉴스는 넘어가는 배와 함께 모두 구조가 되었다는 보도를 하고 있었다. 함께한 연구실 사람들은 모두 다행이라고 웃으며 밥을 깨끗하게 해치웠다. 늘 그렇듯 공부가 어떻니 논문이 어떻니 시시콜콜한 얘기만 가득했다. 그리고 오후가 되어 실제로는 많은 학생들과 승객들이 여전히 차가운 물 밑에서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되어 모두들 충격을 받았다. 그 7시간 동안 우리들은 이 국가의 시스템을 의심치 않고 공부만 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구조하는데 집중해야할 시스템의 정점, 그 분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함께 공유하고 잊지 맙시다. 그 날의 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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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모처럼 영화관에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져를 보러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입장하기 전에는 배침몰 전원구조라더니.. 나와서보니 3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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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이 없는 날이었습니다. 룸메이트들은 아침 운동을 나가려고 할 때에 저도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세월호 사고, 그리고 전원구조". 안심하고 다시 잠든 이후 또다른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배 안에 갇힌 소중한 학생들을 그때부터 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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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세월호 사고 한달 반 전에 세월호를 타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이사를 왔던 터라... 그 날 아침 도서관에 도착해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접하고 책을 빌려 나오는 길에 전원구조 라는 오보를 접하고 집으로 와서 뉴스를 켜니 구조된 아이들이 이불을 쓰고 발을 동동 구르며 인터뷰 하는 화면으로 탑승객 인원이 스크롤 자막으로 지나간다. 아!! 외마디 외침이 내입에서 나왔다. 그 바다 위에 떠 있는 뒤집어진 배모양!! 내가 탔던 세월호의 구조가 머리에 펼쳐졌다. 침대칸 매점 식당 카페.... 그날부터 난 뉴스를 틀어 놓은채 내내 울면서 앉아서 뜨개질만 했다. 몇달동안 쌓여가는 뜨개감과 함께 난 내내 아팠다. 눈 닿는 곳 모두가 세월호였다. 그 봄 내내 팽목항으로 생필품 주문을 보내고 뉴스를 보고 울면서 뜨개질만 했던 나의 무력함!! 난 이토록 생생한데 왜? 당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가? 왜 당신은 아프지 않은가? 나의 무력함과 달리 당신에게 위임한 그 힘을 왜 사용하지 않았는가? 왜? 살리지 않았는가... 물에 빠진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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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지방 출장이 있어서 비행기를 타고 공항에 내렸는데, 평소처럼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데 수학여행가는 학생들이 탄 배가 사고가 났다고 하는거에요. 다행히, 전원 구명조끼를 입고 전원 구조했다고 나와서.... 와, 정말 다행이다. 근데 왜 사진이 한 장도 없지.... 생각만 했습니다.그런데 몇 시간의 업무를 모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뉴스를 봤더니 ..... 청천벽력같은 일이... 너무 끔찍해서 도저히 믿기지도 않거니와 어떻게 저렇게 눈 앞에서 뻔히 가라앉고 있는 배 안의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바라만 본 것인지. 미치고 팔짝 뛸 정도의 심정이었습니다.설마 했습니다. 전원 구조는 오보였다고 해도 그래도 대다수는 구했겠지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몇날 며칠을 울던 기억이 납니다.지금도 너무나 처참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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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치과병원 지하 1층 식당에서 동기들과 tv로 사고 현황 보던거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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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널한 수업시간중 하나인 실험시간.....믿기 힘든 뉴스를 접하고 웅성이는 소리가 커져갔습니다 설마 진짜겠어 구해지겠지 .... 기도하며 응원했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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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학 중이었고 오랜만에 고향집에 가는 날이었습니다. 출발하는 기차에서 고등학생 아이들이 수학여행가는 배가 침몰했는데 전원구조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고, 전원 구조되었다니 다행이네 하며 편한 마음으로 고향집으로 갔습니다.그러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켠 tv에서... 실종자 수와 구조된 사람들, 사망한 사람들의 수가 왼쪽에 번쩍거리는 뉴스를 보고 어안이 벙벙했네요.며칠간 세월호 뉴스를 보며 어머니는 우시고 아버지는 묵묵히 뉴스만 보시고 저는 그래도...그래도 어쩌면 살아있겠지...하는 희망뿐인 희망으로 무기력하게 기다리고 있었어요.아직도 그 때 보았던 뉴스 장면들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온 나라가 슬퍼하고 있었던 그 때 대통령은 무엇을 하셨나요? 어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셨기에 그리 숨기고 숨기시는 건가요? 기억하세요. 우린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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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며 사고소식을 뉴스로 본 뒤 전원 구조됐다라는 뉴스를 보며 남편은 다행이라고 하며 출근했고 나또한 같은 마음으로 크게 개의치 않고 보다가 뒤늦은 오보 소식에 멍하니 하루종일 뉴스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 어디선가 나눠준 노란리본을 아직도 차 안 거울에 매달고 다녀요. 제 시간의 일부 또한 그 때 그 날에 머물러 있습니다. 대통령은 그 날 뉴스도 안보고 뭘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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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평소에 잘 가지 않던 학생회관으로 친구들이랑 밥을 먹으러 갔었지요.학생회관 식당에는 TV모니터가 있어요.밥을 먹으러 줄을 서 있는데 화면으로 사고 소식을 접하게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곧 학생들이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떠서 안심했더랬죠. 놀람과 안심이 꽤 짧은 시간동안의 일이었어요. 그런데 잠시의 안심 뒤구조소식이 오보였다는 뉴스가 발표되고 학생들은 여전히 갇혀있으며 구조는 진척이 잘 안된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어느 것이 사실인지조차 혼란스럽던 갑작스런 소식들이었지요.그날은 하루종일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며 친구들과 그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어요. 사람이라면, 어찌 안 그럴 수 있었을까요? 걱정스럽고 경악스럽고 끔찍했습니다. 물론 그 날뿐만 아니라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마찬가지였지만요.그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은 최소한의 양심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저같이 기억력이 나쁜 사람도 충격과 공포에 선명하게 새겨진 시간들입니다. 그걸 무시한다는 건 그들의 심장에 타인에 대한 애정이 조금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 국민의 안전에 그들이 조금의 책임감도 갖지 않았다는 것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애써 떠오르는 기억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기억해주십시오. 아니 기억해내십시오. 은폐하려는 모든 사람들과 그날을 가벼이 여기는 많은 사람들이여,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날을 가슴에 묻고 눈물로 기억하는 한 진실은 결코 침몰하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이 위대한 진실을 깨닫고 동참하십시오. 늦지 않았습니다. 저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그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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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에 사고 뉴스를 처음 접하고 연이어 나모는 전원 구조 기사를 보고 안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리고 점심시간이되어 방문했던 식당에서 다시 보게된 뉴스에서는 전원구조는 오보이면 100여명 만이 구조되었다고 나오더군요.당시 식사했던 식당은 지금 상호가 변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자리를 지날 때마다 그날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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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처음 사고 소식과 함께 아이들을 모두 구조했다는 뉴스를 보면서 웃었어요. 조금 무서웠겠지만, 내후년엔 아마 추억이 되어 있을거야 라며 안심했었는데, 자꾸 뉴스가 나오더군요. 오보였다고, 아직 구조하지 못했다고,일을 해야하는데,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왜 배가 저기 있는데, 아무도 구하러 가지 않는거지? 왜 누구 한명 구조되었다는 소식이 없는거지? 배가 끄트머리만 남을때까지 TV를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왜 한사람도 구하지 못한거죠? 왜 아직도 그 날의 진실을 우리는 모르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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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면 으레 그랬듯 스누라이프 확인. 사고 소식을 담은 게시물에, 본인은 배 안에 있는 사람인데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고 전원 구조되고 있다는 동물명 개구리의 댓글이 달린 걸 읽고 안심. 전원 구조 보도. 택시를 타고 등교하던 중 라디오에서 사고 관련 뉴스가 흘러나오는 걸 들으며, 다 구조되었다는데 소식이 느리네 생각했던 기억. 11시부터 12시반까지 강원택 선생님의 정당론 수업. 1시부터 4시까지 백창재 선생님의 지구화 시대의 정치 수업. 전원 구조가 오보였다는 뉴스. 스누라이프를 다시 확인해 보니 개구리의 댓글은 삭제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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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이 무서워 도피성 휴학을 하고 하는거라곤 토익공부밖에 없던 시기.그 날도 이른 아침 눈은 떴으나 거실에 누운채로 빈둥거리고 있었다. 눈과 손은 핸드폰을 향해있으면서 습관적으로 켜놓은 티비에서는 제주도로 향하던 배가 좌초됐다는 뉴스가 나왔다.그래서 얼른 친구들한테 단톡으로 "야 제주도서 배 기울었단다."라고 알렸고 얼마 뒤 사상최악의 보도 전원구조라는 뉴스를 보고 다시 친구들에게 "근데 다 구했대~"라고 알리고는 화제는 또 바꼈다. 어제 뭘 먹었는지 오늘 아침에 밥 먹고 약은 먹었는지도 가물가물한 내가 왜인지 그날만은 그 시간에 뉴스를 보던 나의 모습이 마치 유체이탈된것 마냥 제3자의 입장에서 보듯이 뚜렷하게 기억이난다. 누워있던 자세하며 그 날의 날씨도. 그리고 전원구조 기사가 오보였다는 뉴스 이후로는 눈떠서 잠들기전까지 줄곧 뉴스만 보고 눈물만 흘렸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는 이야기에. 한낱 백수였던 나도 하루하루가 똑같았던 나도 그 날만은 이리도 또렷하게 기억이나는데 당신이 생각 안나면 안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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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와서 첫 중간고사로 민주시민과 헌법을 보고 나와 정치학원론 수업을 들으면서 세월호 실시간 뉴스를 봤던 것이 기억납니다. 중간에 전원구조 자막을 보고 핸드폰을 끄고 수업에 집중하다가 다시 핸드폰을 봤을때 느꼈던 참담함을 잊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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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같이 사무실에서 일하고있었어요여객선 사고났다고하고선 좀이따 전원구조 소식듣고선 아무일 없겠거니하고 일을 계속하고 있었죠잠시후 뉴스 속보로 전원구조 오보라고하면서 구조현장을 계속 비춰줬더랬죠.....눈앞이 캄캄하고 점심시간에도 식당에서 모든 임직원들이 티비에만 집중했어요......아니 나같은놈도 다기억하는데 하물며 나랏일하는 사람들이 모른다 기억안난다하면 끝납니까애들 어떻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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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근처 산에 운동을 갔습니다. 내려오던길에 산 아래 수제비집에 들러 점심을 먹으며 보도를 저음 보게되었죠. 그래도 전원구조 라는 내용과 설마 저정도면 금방 구조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식당을 나섰습니다.그런데 집에 와서 보도를 보니 사태가 심각했습니다. 화면은 계속 반독되는 화면만 나오고 구조됐다는 숫자는 줄어들고...그때 뭔가 있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몇일동안 뉴스는 jtbc를 보고 현장 상황은 팩트tv와 이상호기자의 실시간 화면을 보고 사태의 심각성과 언론의 무제를 실감했습니다.이젠 바꿔야합니다. 대통령 하나가 아니라 그를 따르고 그에게 부역했던 사람들 모두 응당 책임을 져야합니다. 현상황을 모면하려 괴변을 하고있는 기득권자들에게도 엄중한 경고를 보내고 스스로 자복하지 않으면 반드시 응징해야합니다.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