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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오보 소식을 듣고 뉴스에서 점차 침몰해가는 배를 보며 현실이 아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설마 설마 구조 되겠지 되겠지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시간이 흘러가도 아무런 진전도 없고 되려 구조하다 돌아가시는 분들이나, 기레기니 뭐니 하는 말들과 서로 책임 묻기 바쁜 모습들을 보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분열되어있나 싶었습니다. 하늘에 빌고 빌었습니다. 제발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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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음식점에서 늦은 점심을 포장해가려고 주문하고 앉아있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다들 켜져있는 tv를 보면서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식당 안에 있는 사람들이 다행이라면서 진짜 큰 사고 될뻔했다는 말을 주고 받던걸 들으면서 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그 분위기랑 모습이 마치 사진처럼 아직까지 박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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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학교 보내고 작은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집에 있는데 윗집 아이 엄마가 놀러왔어요. 차 마시고 얘기도 하다 핸드폰도 보다 시간 보내고 있는데 상대 엄마가 사고 났다고 핸드폰을 보며 얘기해줬어요. 그리고 좀 있다가 전원구조 됐다며 다행이다 하고 헤어졌어요. 하교한 아이 데리고 와서 어떻게 됐나 하고 TV를 켜고..그 이후 아무것도 못하고 그렇게 눈물만 훔치면서 지켜만 보고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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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무언가에 홀린 듯한 기분으로뉴스만 하염없이 봤어요.전원구조라는 소식에 바람에 뒹구는 낙엽만 봐도 즐거웠을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두고두고 곱씹을 추억이 생기겠구나 했었는데오보라고 밝혀지며 머릿속이 텅 비어갔습니다.제발 전원 다 구해지길 바라며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뉴스만 봤어요!왜 기억이 안 납니까!!!!!육지와 저렇게 가까운데 왜 안 구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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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고등학교 3학년 영어시간이었다.자습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그날따라 유난히 공부가 하기 싫어 태블릿PC로 인터넷에 접속해보니 세월호라는 선박이 침몰중이라더라. 세월호와 같은 회사 선박을 타고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나와 친구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깜짝 놀랐었다.곧이어 천만다행으로 그 배애 탄 단원고 학생 전원이 구조되었다더라는 소식에 놀란 맘을 잠재우고 다시 맘을 다잡고 공부를 하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단원고 학생의 첫 사망 소식이 들려왔다.시끄럽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우리반이 조용해진 것도 아마 그 때부터였을거다.아직까지도 난 수능날의 기억보다도 그 날의 기억이 더 생생하다.잊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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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날은 도무지 기억 나지 않지만 그날만은 생생히 기억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고 있었고, 짧은 시간 학원을 다니며 용돈벌이 하던 때였습니다. 출근 전 뉴스를 트니 배가 가라 앉았다는 소식을 들었고 구조가 되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안심하고 출근하니 아침에 제가 본 뉴스는 사실이 아니었더군요. 학원의 같은 또래 아이들과 함께 걱정하고 몇날며칠을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의 간절한 바램이 담긴 소식은 들을 수 없었고, 2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아이들과 많은 사람들을 지켰어야 할 정부는 없었다는 사실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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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뭘하고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정도로 굉장히 평범했던 하루였어요.밥 먹으면서 뉴스봤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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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인터넷뉴스를 보고왔다며 세월호 사건 애기를 해주었는데 그때까진 전원 구조됐다고 기사가 떴다고 하셨음 다행이다라며 생각하고 수업을 계속 들음 자리도 기억남 가운데 분단 4번째줄 맨 왼쪽자리 아주 생생하게 기억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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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3학년때의 일입니다. 저희 반 친구를 통해 그 소식을 들었고 학교 컴퓨터와 연결된 티비로 YTN의 뉴스를 보고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이 시작됐고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선 수업 진도를 나가야하니 나중에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가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반은 한 목소리로 선생님께 10분 더 보게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같은 상황을 반복했으며 전원 구조라는 사실에 기뻐하고 오보라는 사실에 분노했습니다 학생들 마저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공부시간을 쪼개 세월호에 탑승하신 국민들이 무사하 구조되기를 빌고 또 빌었습니다 대통령의 7시간 진실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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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헌혈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배가 침몰했다는 뉴스를 들었고, 처음에는 큰 일 아니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친구들이 하나 둘씩떠나갔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친척도 안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친구의 친척 또한 결국엔 더나가버렸습니다. 어쩌면 주위의 사람에게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기에 우는 친구를 보며 속으로 울었습니다. 어쩌면 후에 볼 수 있었던, 먼저 떠나가버린 친구들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울었습니다. 그 친구들을 사진 속으로만 봤을 때 꽃밖에 전해 줄 수 없었던 저의 무력함이 너무나 슬펐습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다음 생에는 꼭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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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시험 기간이었습니다.잠시 쉬기 위해 들었던 핸드폰, 포털 사이트 메인에 걸린 기사.눈물이 흘렀습니다.나의 가족도, 친구도, 사랑도 아닌 한 번도 본 적 없는 남인데, 왜 이리 마음이 아팠을까요.저는 어제도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그들의 하늘은 부디 따뜻하길 기도하고 왔습니다.22,992시간을 잊지 않았습니다.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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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여서 학교에서 공부를하다가 세월호가 침몰했지만 전원 구조되었다는것을 보고 대수롭지않게 넘겼습니다.그런데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200여명의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했음을 알고 구조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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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월호 친구들과 같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다가올 수학여행을 기대하며 평소와 같이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었고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침몰 뉴스는 금방 구조될 줄 알았기에 안타깝기만 한 하나의 뉴스에 불과했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티비를 켜보니 모든 뉴스들은 세월호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었고 금방 구조되어야 할 친구들의 소식은 잠잠하기만 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슬퍼서 그 날은 공부를 모두 제쳐두고 뉴스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같은 나이인 제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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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집에서 늦은 잠을 자다사고소식을 접하고 놀랐다전원구조소식이 나온후안심하고 다시 잠오보였다는걸 알고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우린 이미 알고있었다구조는 이미 불가능이라는걸그뒤에어포켓쑈등을 지켜보면쌍욕이 나왔지만유가족들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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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수요일, 매일 야근을 하던 나에게 수요일은 Family Day라는 명목 하에 칼퇴를 할 수 있는 날이었다.5시에 퇴근을 하고 가는 곳이라고는 결국 병원.대략 한 달 전, 회식 때 생긴 상처 치료를 위해 피부과에 들렀다.그리고 진료 대기를 하면서 TV를 시청하는데 세월호 사건이 뉴스에 흘러나오고 있었다.이미 사건이 발생한 지 꽤 지난 시간이라 내가 꽤나 뒤늦게 뉴스를 접한 상황이었다.하지만, 그 시간까지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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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뉴스를 보고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계속 너무 심장이 떨렸어요 너무 속상해서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한시 빨리 아이들에 소식을 듣고싶어 뉴스는 일중이라 보지 못해 인터넷 을 들여보다가 전원 구조 보도를 보고는 안심했는데 갑자기 몇 시간 후 사장님이 오시더니 아이들이 아직도 물 속에 있다하는 겁니다. 그 때까지도 걱정되고 너무 놀란 마음 뿐이였는데 퇴근 후 집에 가서 뉴스를 보는데 배 구조의 모습과 배가 점점 잠겨가는 모습을 보고 계속 심장이 뛰고 눈물이 계속 났어요 그 다음 날도. 그 다다음 날도 배를 끄집어올리면 살아 있을 수도 잇는 아이들이 죽게 될 수도 있다는 이 무슨 하늘이 무너지는 얘기에 더 마음이 아프고 하필 왜 내 동생 또래 어린 친구들이 그 물 속 안에 있는지 ..아직도 생각하고 노란 리본만 보면 마음이 무너져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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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강의하며 핸드폰쥐고 계속 속보만 보았습니다. 배가 약간 기울었던.. 점점 기울었던. 갑자기 확 침몰하고 뒤집혔던.... 설마????? 했지만 그때부터 공연방송 뉴스는 보지도 않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호소를 제대로 내보내지 않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대통령의 구명조끼 발언은 ㅎㅎ 저보다도 생각이 짦으시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전 그때 어느창을 깨야. 어느 곳을 부숴야 안전히 구출할까를 생각했죠. 감히.... 당연히..... 구조에 전문성과 신속함을 보여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 나라인줄 알았죠. 그때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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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자마자 내눈을 의심했던아무 구조도 시작되지않은 그시각답답함이 아직도 억장을 누릅니다잊지 않겠 습니다.마음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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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아침 삼천포 집에서 장유집으로 간다고 아침 일찍 부터 준비 하고 있었는데 7시가 좀 넘은걸로 기억 하는데 tv화면 밑 주욱 지나가는 자막 에서 제주도로 가는 여객선이 고장나서 신고가 들어 왔다고 했고 그때는 밥먹고 있어서 별 로 심각하게 생각 않하다 8시 가 넘었는데 자막 이 지나가며 학생들이 많이 타서 구조 한다고 했었다그래서 내가 신랑 한테 애들이니 빨 리구조 해야 된다고 말하면서 장유로 출발 기다가 라디오 인지 스마트 폰인지 전원 구조 했다고 들어서 다행아라고 여기고 있다가 오후쯤 대부분 못구하고 배가 침몰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머리가 멍 해짐저녁에 뉴스늘 보는데 뭔가 이상하고 최초 보고시간이나 순서가 이상 해서 아침 일찍 화면자막을 찾으러 오전 에 본 프로그램을 찾았는데 다 없어지거나 자막 지워짐 그래서 내가 잘못 봤나 했는데 네티즌 몆명이 자기들도 봤는데 뉴스가 이상하다고 인터넷 에 올 라옴(내가 미친 줄 )누구에 지시로 자막 뉴스 지우고 프로그램 못보게 막았는지 찿아야 됨 이렇줄 알았으면 메모 해둘걸 후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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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일어나 10시쯤 인터넷 뉴스를 보게됐어요. 일을 쉬고 있던 터라 늦은 아침 잠에서 덜 깬 상태로 기사를 읽었죠. 구출 된 줄 알았고.. 점심을 먹었을 때쯤... 아직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배 안에 있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도 저는 다 구출 될 줄 알았어요. 그렇게 빨리 배가 거꾸로 뒤집힐 거라고 생각치 못했어요. 하늘에서 비행기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배였으니까... 아무리 거지같은 정부여도. 구축된 시스템이 있으니까... 미안해요. 미안해요. 그들은 왜... 그대로 방치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