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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평범한 일상이 아닌, 모처럼 휴가를 받아 본가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서 그럴까요? 더 또렷히 기억이 나는 날입니다배가 침몰했고, 수학여행 가는 아이들이 타고 있다는 뉴스를 부모님과 함께 보았어요 그런데 얼마 후에 전원 구조라는 속보가 뜨길래, 다행이다, 별일아니구나, 안도하면서부모님과 점심을 먹으러 갔지요...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그 때의 그 안도하던 순간이 유난히도 떠오릅니다이후의 뉴스들이 믿을 수 없을만큼 절망적이여서 그랬을까요.. 그 안도감이 현실이기를 바랬던 간절함 때문이였을까요..속보는 오보로 밝혀지고, 그 때부터는 절망에 절망을 거듭했지요..잊고 싶을만큼 고통스러운 기억이지만진실을 찾을 때까지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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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누군가 호들갑 떨며 티비를 켰었어요. 사고가 났다고. 근데 티비건 급보 인터넷 신문이건 전원 구조 했다고, 다들 구조했다고 하길래 티비도 끄고 신문도 끄고 놀란 마음 쓸어내리며 일했어요. 얼마 되지 않아서 다시 본 신문에서, 뉴스에서, 배너에서 전원 보도가 오보라고 나올 때는, 구해진 사람 수가 세질 때는 다 같이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던 기억이 있어요. 알바 끝나고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고 멍한 채로 집에 와서 눈물이 나는데, 나는 왜 우는지도 모르겠는데. 마음 졸였던 기억이 나요. 아무것도 못하고, 힘이 빠져 티비 앞에서 누워서 멍하니 계속 뉴스만 바라봤어요. 설마 다 구하겠지 했어요. 나는 정말 다 구해낼 줄 알았어요. 밤은 필연적으로 오지만 그 뒤에 낮이 오듯. 그 때 뜬 별과 달은 다음 날 밤에도 다시 오듯. 나는 그렇게 누군가 그 아이들을 구해내리라 그냥 믿고만 있었어요.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구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그렇게 보내고 아무 것도 못해줘서 미안해요. 기억을 잃은 사람들이 기억을 어서 되찾기를 바라요. 기록을 잊었다는 사람들이 그 기록들을 어서 되살리기를 바라요. 그렇게 바라고 기억하라고 기도하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라서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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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그날은 1년간 제게 여러가지 도움을 주셨던 학원 원장님과 이른 점심 약속이 있어서, 국민 tv 라디오를 들으면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라디오를 통해서 세월호 의 기사를 들었고, 전원 구조라는 멘트를 듣고, 참 다행이다 라고 맘을 쓸어내리고 그 멘트를 하셨던 맹경순님의 안심하라는 , 따뜻했던 목소리마저 기억이 뚜렷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반나절을 지내고 집에와서 다시 접한 세월호의 기사는 절로 악소리가 날 정도였습니다. 저는 그날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그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그날의 아픔을 절대로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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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4일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를 하는 동안 틀어져있는 TV에서 나오는 소식에 너무나 이질감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한편에서 우리 아이들을 살려달라고 오열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너무나 대비되는 한편에서는 조용한 환경에서 갓난아이들을 안고있는 산모들을 보니 만약 이 갓태어난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왈칵 쏟아져 유가족들의 슬픔이 참으로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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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5분 어김없이 출근해서 ytn을 틀어놓고 청소기를 돌렸고 물품 준비를 하던중에 봤다 배가 침몰하고있다고 아이들이 타고있다고 뱃속에 아이가 태어날 날만 기다리는데 예비부모된 입장으로서 피가 차갑게 식어가는 기분이었고 환자들도 원장님도 업무보다는 뉴스에 집중했다 다 구조했다더라 그러더니 곧 오보라더라. 배 주변을 맴돌기에 왜 저 유리창을 안깨냐 깨고 아이들 빼주면 안되느냐 왜 서성이기만 하냐 아직도 기억난다 2014.04.16 뱃속에 아가와 그날의 일을 같이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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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수요일이어서 야자가 없었습니다마침 발표 수행평가가 있던 참이라학교 끝나고 친구 집에 가서파워포인트 만들고 대본도 쓰고미리 연습도 해보고같이 피자도 먹고그렇게 헤어졌습니다.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보니거실 앞에 온 가족이 모여 있었습니다.뉴스가 틀어져 있었습니다.배가 침몰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열 여덟, 나와 동갑이었던 친구들이차가운 바다 속가라앉는 세월호 안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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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앞 부대찌개 가게에서 팀원들과 점심을 먹는 중 티비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전원구조라는 문구를 보며 안심하고 밥을 먹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뉴스는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회사에 있는 사람들 모두 걱정하는 맘으로 분위기가 침울해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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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지는듯한 날이었습니다너무나 슬퍼서 몇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몸이 떨리는 그런 날입니다아이들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들리는듯 합니다세수도 못할정도로 무서웠고지나가는 학생들만 봐도 눈물이 났습니다정권의, 정권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사람같지않은 사람들에게 치가 떨리는 날입니다분노, 식지않는 분노가 시작되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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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보고가 있어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 안의 LED화면의 뉴스에서 수학여행 여객선 침몰했으나 300여명 전원 구조 라고 써있었습니다.그때 그기사가 사실이 아닐거라 생각했지만..지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오보가 아니고그말대로 전원구조의 기적이 일어날수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중요한 자리에 책임있는 어른들이 몇명만 있었어도 그 기적은 일어날수도 있었던 일이었을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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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도 회사에서 업무 처리중.대형 사고가 터졌다는 소식을 접하고뉴스 속보를 찾아 봤습니다.너무나도 큰 충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속보를 기다리며 새로고침 버튼을 누르던 중.전원 구출 오보를 접하고헤프닝이었구나. 하고 실소를 지으며 다시 업무에 몰입했습니다.다시 뉴스를 접했을때, 전원 구출 속보가 오보였다는걸 알았을 때, 오보에 웃고 넘어간게 너무나도 후회되었습니다.그 많은 안타까운 어린 생명이 아직도 어두운 물밑에 갇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제 실소가 미안해서라도 전원 구출 되길 간절히 바랬습니다.근데 결국 그날이 지나고, 그 다음날이 지나고, 또 그다음날 그다음날... 더이상 구출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그날의 오보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그날 오보에 내뱉은 작은 웃음이 너무 미안하고 후회되었습니다.지금도 그날의 실소가 너무도 후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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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한 친구가 "배가 침몰했대"하고 말했습니다. 모두가 놀랬습니다. 인터넷을 들어가니 또렷히 보이는 "전원 구조". 모두가 안심했습니다. 거짓말이였습니다. 모두가 슬퍼했습니다. 너무나 슬퍼했습니다. 미치도록 슬펐습니다. 국가니까, 분명 지켜줄 것이라고, 모두를 구해낼 것이라고 틀림없이 믿었습니다. 믿음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당신은 7시간동안 무얼 했나요? 우리는 7시간동안 미치도록 슬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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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찾으러 은행에 갔는데기다리면서 TV로 뉴스 속보가 나오더군요대부분 구조라고 자막이 나와서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그렇게 점심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되니그런일이 벌어질줄몰랐네요다른 회사 동료와 웃으면서 애들 정말 깜짝 놀랐겠다라고 대화도 나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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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월호라는 배가 침몰했다는것을 친구에게 들었다.부모님한테 혼 난 다음날이여서 학교에서 잠을 자고있는데 친구가 급하게 깨웠다. 지금 배가 침몰했는데 우리와 같은 나이인 고등학교2학년인 친구들이라고 했다.내 첫마디가 설마 하면서 핸드폰을 들고 봤는데 전원구조라고 그당시 뉴스는 그렇게 날 안심시켰다.친구한테 전원구조라잖아 역시 우리나라는 대단해 라는 말고 동시에 난 다시 잠을 잤다...하지만 잠을 깨고 다시 뉴스를 확인해본결과 정말 말도안되는 상황이였다.아직도 나는 그 상황이 생생히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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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연히 보게된 세월호 침몰전원구조라길래 안심했습니다.조금 지나니 구출 못했다고 하네요.전전긍긍 뉴스만 보며 기다렸는데 .한참뒤에 대통령이 나오네요.전원구조하기위해 노력하라.이미 배가 안보여요..이미 기운 배는 아슬아슬한 숨소리만 낼뿐보이지 않아요...너도 나도 돕기위해 그곳을 향했지만 대통령은 다른곳을 갔나보네요..누구보다 먼저 그곳에 있어야할 대통령은 어딧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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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회의하고 있었네요.일해 회사원도 자그마한 일로 보고를 받고 회의를 하고 있엇는데.그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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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회의 전에 사고 뉴스를 네이버로 보고, 회의 전 모두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모두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접한 후 다행이다. 라는 말을 하고 회의를 시작하였습니다.회의가 끝나고 네이버에서 모두 구조라는 뉴스는 오보였으며, 구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사고 당시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희생 되었으며, 가장 윗분은 아직까지 묵묵부답 하는 것입니다.많이 늦었지만, 그 순간의 대한 진실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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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구조의 소식을 접하며...안도의 함숨을 쉬었던...그 안도의 한숨은곧 슬픔의 한숨으로 ...전원구조 라는 거짓말이 사망/실종자 304명...이제 남은건 진실을 밝혀야 하는데...아직도 그 진실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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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준비하면서 전원구조라기에 안도의 한숨을..출근하고보니 300명 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어찌나 안타까운지 ... 하루종일 사고얘기에 일이 손에 안잡혔던 기억이...뉴스와 sns를 오가며 봤던 기억이...시신 발견과 함께 내맘도 털썩...아직도 그날이후 지금까지도 생각만하면 눈물부터 핑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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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애들끼리 옹기종기모여서 디엠비 켜놓고 뉴스를 봤던게 기억이나네요 사망 시신구조와같은 글자들이 계속 자막으로 뜨고 처음에는 어떡해 어떡해 하던 친구들도 점점 말을잃고 멍하니 화면만 봤던거 같아요 나이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 동생들 일이고 같은 학생신분이라 더 그 일이 크게 느껴졌어요 뉴스특볼 보면서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는데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현실은 깜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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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저는 학교 동아리 시간이엿습니다.동아리 선생님께서 교무실에 갔다 오셔서 급하게 세월호 관련 뉴스를 보여주셧습니다.그 학생들과 같은 나이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컸습니다.우리모두 시간이 지나고 자세한 소식을 듣고 아무말도 나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