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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력이 참 나쁜.. 건망증 아줌마지만, 4월 16일은 생생히 기억해요.저는 그때 모로코에 있었어요.사고 시각에 모로코는 한 밤중이였고, 사고를 알았던건 모로코 시간으로 오후 늦게였어요.한국시간으론 아마 16일 저녁 11시쯤일거에요.안방에서 둘째 낮잠 재운다고 한참 정신없던 와중에 신랑에게 한국서 배 사고 났대! 뉴스봤어? 이런 내용의 카톡을 받았고전 그러냐, 곧 다 구하지 않겠는가. 애 재울 시간인거 알면서 왜 카톡하냐 아기 재워야하니 카톡 보내지 말라는 내용의 무심한 대답을 하고 관심을 끊었어요.그리고 큰아이 하교시켜 학교 숙제인 재활용품을 이용한 탈 것을 만들었고,저녁땐 아이들이 밥을 모조리 먹어버려 밥 없이 고기였나? 뭔가 든든한 느낌이 드는 반찬으로 저녁을 해결했어요.식사 후엔 큰애가 싹이 난 감자를 키우고 싶다며 병을 들고 다니다 온 사방에 물을 흘리고 다녀서 미끄러져 비명횡사 할 뻔했구요.그리고 애들 재우며 스마트폰으로 네이버 메인 뉴스를 보고 경악? 기겁?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어요...모로코 시간으로 4월 16일 밤 11시 남짓이니까 한국은 4월 17일 오전 8시?진도 체육관 사진이었는데..정말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마음이 아프고 당혹스럽고.. 죄책감이 느껴졌어요.생때같은 아이들이, 사람들이 물 속에 있을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하고,아기 낮잠재우는데 방해된다며 걱정말고 애 재우게 카톡 보내지 말라 짜증을 내고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관심조차 두지 않았는데....제가 그날을 세세히 기억하는건 그래서에요.내 알 바 아니다 난 내 새끼 재우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던 나 자신이 한심하고 미안해서요.그런데 핵심 관련자들은 기억이 안난다구요? 세상의 모든 욕을 다 쏟아부어도 모자란 것들이에요.염병할것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꼭 밝혀내서 그 추악한 죄와 얼굴을 밝은 세상에 까발리고 벌 받아야해요.배에 탄 사람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꼭 밝혀야만 해요.눈 부릅 뜨고 지켜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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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아마 평생 기억할 겁니다.저는 세월호 친구들과 동갑입니다.2014년 고등학교2학년때 수학여행을 갔습니다.저희학교는 4월 14일 월요일 부터 4월 16일 수요일까지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마지막날 놀고 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잘 있는거 맞냐고 전화한것입니다. 그래서 무슨일인가 했는데 갑자기 세월호 라는 말이 우리반 버스를 뒤덮었습니다.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희는 1학년을 함께 보내고 안산으로 전학을 간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간 안산의 학교는 단원고였습니다.1학년때 같은반을 보내고 2학년이 된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설마설마 하는데 전원구조되었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 기분 좋게 테마파크를 즐기는데 아직 구조가 다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라 그럴리가 없는데... 그렇게 7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비행기를 타고 학교로 돌아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동안 계속 뉴스를 보았지만 무섭게 기운 배는 서서히 가라앉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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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기 위해 차에 태우고 이수교차로를 지나 사당방면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안에서 네이버 뉴스를 검색했고 분명 세월호 승객들 전원 구조뉴스를 클릭해서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그리고 남편에게 전원 구조됐대~ 너무 다행이지?라고 말했습니다. 차는 막 사당역을 지나 남부순환도로로 우회전하고 있었습니다 ... 지금 5세 아이는 내년에 초등학생이 됩니다.하지만 세월호 7시간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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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저녁부터 허리가 아파서 잠을 잘 못잤어요.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를 간 뒤 아무래도 병원에 가봐야겠어서 집 앞에 있던 정형외과를 갔어요. 병원 소파에 앉아있기가 힘들어 티비 근처에서 서성거리던 중 세월호 관련 뉴스를 처음 보게 되었어요. 처음 수학여행 가던 세월호 사고 소식을 들었을땐 어머.. 애들 어떡하니... 하고 걱정했지만, 작은 고깃배도 아니고 폭발 사고도 아니고 배가 가라앉기 전에 구조할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엑스레이를 찍고 또 기다리는 중에 전원구조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전원구조 소식을 듣고도 저 애들 앞으로 무서워서 배 타겠나... 라는 약간의 걱정을 하고 집에 갔죠. 받아간 약을 먹고 한참을 자고 일어났더니...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 참담한 뉴스가 나오고 있더군요. 그 날 저녁으로 무얼 먹었는지 알 약을 몇개를 먹었었는지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뉴스를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또 보면서 느낀 슬픔 분노 안타까움이 이렇게 생생한데... 그 날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다니요. 누가 믿는다고...저는 이 어이없음으로 글을 남긴 오늘도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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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으로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써한명이라도 더 구출되기를 바라며 애태웠던 시간혹시 그날이 수요일이었던가? 해서 찾아본 달력에는 역시나 수요일이었을 정도로 강렬했던 충격이렇게 멍청하고 공부도 못했던 내가 기억하는 그 날을 나보다 똑똑하고 능력있던 당신들이 기억 못한다는건 무엇인지? 니들이 그렇게 멍청하니까 한치앞만 바라보니 이꼴이 나는거다. 그날의 점심메뉴는 닭갈비가 나왔던건 확실히 기억한다. 닭갈비 먹으면서 뉴스를 봤으니까. 점심먹고 매점가서 아이스크림도 사먹었었고 매점에서도 뉴스를 보았다. 퇴근하고 운동도 했던 기억이 난다. 헬스장에서 방송으로 나오는 구조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며 자전거를 한시간 넘게 탄 기억도늦게까지 뉴스를 기다리다 다음날 늦잠잔것도 기억난다. 근데 왜 니들만 기억 못하냐?약먹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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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운전하다가 섬진강휴게소에서 뉴스를 본기억이납니다 그 큰배가 넘어져있어서 너무 놀라고 안타까웠지요 속보 속보로 계속뉴스보다가 휴게소에서 한참을 떠날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그날을 잊을수가 있겠어요 그안타까운 꽃같은 아이들이 찬바다속에서 못나오고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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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참담함을 아직도 기억합니다남의 일이라 나랑 상관 없으니까 라며 무심히 넘어가려 했지만 역시나 너무 큰 사건이었어요그냥 평소처럼 넘어가려다 조금씩 의혹이 튀어나오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그 날은 일하는 내내 뉴스 하나 하나 챙겨보며 분노하고 안타까워 했죠평범한 고기집이었지만 그날만은 조금더 특별했던거 같네요 지금에서야 이런 글이나 남기며 있지만 아직도 그 아이들에게 내 동생들인 그아이들에게 미안하고 후회되고 그렇답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그날은 어떨지 모르지만 제게는 자신의 무력함 누군가의 안타까움 분노 절망 으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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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파주 사무실로 출근하던 기간이었다. 아침에 그 뉴스를 들으면서 도착한 것 같다. 우리 사무실에는 부장님 대리 두분 나 이렇게 넷이 있었는데, 출근하고 각자 업무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내가 세월호 얘길 꺼냈고 조금 후에 그 문제의 오보를 보고 다들 안심했다. 디테일한 모든게 기억나진 않는다. 그러나 그 오보를 보고 모두 안심했던 것, 그때 내 마음, 느낌은 정확하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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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사 장기근속 10년 선물로 제주도 여행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받은 상품권과 개인 경비를 보태서 일주일 가량 여행중이었고 그 날은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습나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아침이었고 마지막 숙소에서 마지막 아침을 맞이하며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에, 수학여행을 오려던 학생들이 타고 있었다는 소식에 너무 놀라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여행 내내 관광명소마다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넘쳤습니다. 나름 한껏 멋을 부렸다고는 하는데 그 모습이 오히려 더 애들스러워서 한참을 웃었는데 그런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 빠졌다는 소식에 남편과 망연자실했던 그 날의 날씨와 하늘색과 빗방울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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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조금 늦잠을 자서 에라 모르겠다 늦잠잔 김에 아침이나 제대로 챙겨먹고 가자 하는 마음에 집앞 분식집에서 제육볶음을 먹고 있는데 티비에서 세월호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설마설마하는데 곧이어 전원구조라는 결과가 나와서 (배가 천천히 가라앉고 있었어서 충분히 구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구했다는 소식이 뜨자 역시 기술발달해서 큰 피해가 없었군 하며) 안도하고 있던 와중에 다시 오보라는 말이 나오고 그 뒤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DMB 로 세월호가 완전히 물속에 잠기는 것까지 보고나서 아니 세상에 뭐 이런일이 다 있는거지 xx 하며 우울한 마음에 그날은 하루종일 몸과 마음이 무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차후에도 에어캡이니 뭐니 해서 며칠동안은 작은 희망이라도 가졌었는데 그럴 가능성이 처음부터 희박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한번 가슴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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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택시에서 침몰사고에 대한 전원구조 뉴스를 듣고 사무실에 들어와서 오보라는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아이들이 다 살아돌아오기를 마음속 불안이 사실이 되질 않기를... 어제 먹은 점심식사도 질 기억 못하지만 그 날은 생생히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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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건이었는데, 내내 세월호 걱정하다가 전원 구조 됐다는 소식에 진짜 다행이라고 느꼈다그렇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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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랩실 실험실에 있었다.간간히 본 커뮤니티에 누군가가 자기도 그 배에 타고 있고 곧 구조될 거라고 생생한 댓글을 올렸다.뉴스도 전원 구조라는 속보를 냈다.안심하고 계속 실험을 하다가 오후가 돼서야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기분이 너무 이상했다.모두 구조했단 말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배가 가라앉는 걸 모두가 보고 있었고 배가 그렇게 급격히 침몰하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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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생 신분이였던 그래서 고시원에서 어두웠던 방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떼우고 있었는데... 뉴스기사에 세월호 전원구조라는 글이 보였습니다. 멍청하게도 그 때 "에휴 어린 것들이 추억하나 생기겠네"라며 늙고 못난 저의 자책과 함께 수학여행을 간 아이들의 부러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숨자고 나서... 일어나보니... 실종300?명 뜨고 대통령은 왜 구명조끼드립을 하고 있고... 그때부터 상황이 잘못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합니다. 전원구조라는 기사를 보고 제가 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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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근길이다. 에라 모르겠다. 이미 늦었는데 맘 편히가자. 창밖엔 익숙한 풍경들이 지나간다. 기사님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서 배 사고소식이 들린다. 구명조끼를 입고 갑판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이 상상되었다. 아직 바다는 추울텐데 고생하겠네... 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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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솜씨가 없지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어 씁니다.당시 대학교 4학년이던 전 수업을 듣느라 사고 소식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그 수업은 팀 티칭 방식으로 이뤄졌는데 그날 수업을 맡은 교수님이 들어와 "학생들 사고 났다는데요, 근데 지금은 전원 구조됐대요" 언급해서 그제서야 ...네이버 메인을 보니 사고가 났지만 전원구조라고 나왔길래 속으로 다행이다, 생각하고 넘어 갔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저 역시 배를 탔기에 옛날 생각을 하며 혼자 감상에 젖기도 했고요. 그러나 줄어들지 않는 실종자 수 그리고... 이후 인터넷을 통해 아이들이 찍은 영상, 가족과의 마지막 문자, 유족들의 애절한 모습을 보며 많이 울었습니다. 학교에 가 수업 듣고 집에 온, 평범한 하루를 보낸 저도 이토록 생생히 그날을 기억하는데. 그날의 진실은 결코 기억에서 잊혀질 수 없는 것이고 잊혀져서는 안되는 것입니다.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2016.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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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일상은 여느때와 다를 바 없이 평범했다. 일자리가 정해진 상태에서 나는 그 해 상반기에 아는 중소 기업 사장님 영어회화 과외를 해드리고 있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오전에 회사에 가서 과외를 해드리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티비를 보고 계셨고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던 뉴스가 나왔다. 곧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속보가 떠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다시 오보라는게 밝혀져 하루종일 티비만 보며 안타까워하고 슬픔에 차있었던 날이였다. 그 당시 세월호가 물 속으로 잠기는 그 장면을 보면서 비통함과 무력감이 들었는데 전국민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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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비보를 접하고무사하기를 두손모아 기도하고 더이상의 희생자가 없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한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마음 아프게 이 세상을 떠난 우리 아이들하늘에서라도 울지 않도록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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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래서 티비속보를 계속 보고 있었지요 우리 아이가 저 안에 있다면 내가 어떨까 뛰어 들어야 할까 생각도 하며 집에서 아이와 함께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 소중한 아이들을 그냥 방치 했다는 것이 그리고 누군가의 아빠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 형 동생 누나 인 그 가족들을 그냥 물 안에 두고 다른 일을 했다는 그 분 이해불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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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회사에서 인터넷 속보를 보고 사고가 난걸 알았고 전원 구조라는 또 다른 기사를 보며 "그냥 사고였구나"라고 생각했다. 회사 사람과 사고에 대해 얘기하며 기사를 후속 기사를 보다가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분위기가 이상해진걸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