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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충격적인 사건을 접할 때 자신이 있던 곳과 하던 일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모두 기억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911테러, 대구지하철참사, 故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등 제 인생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던 그날의 일상들을 모두 기억합니다. 아주 평범한 일상이었는데도 말이죠.2014년 4월 16일도 마찬가집니다. 대학교 4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이었고, 전날 밤을 새고 아침에 일어나 "전원구조" 오보를 접하고 안도하며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뜨고 그 끔찍한 비극을 접하게 되었죠.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학교 도서관에 갔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공부 하는둥 마는둥 내내 뉴스 생방을 틀어놓고 마음졸이던 그 도서관 자리마저 저는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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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백수였던 저는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옆의 티비를 같이 보고 있었어요.화면에 속보뜨는 걸 보고 알았는데, 엄청 놀랐었지만 곧 전원 구조소식을 듣고 엄마랑 다행이라며 다시 컴퓨터를 했었죠....물론 뉴스는 계속 틀어뒀었어요..그러다 오보였다는 걸 알게되고 그 뒤로는 계속 뉴스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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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저는 18살이였습니다.세월호참사 기준 이주전에 학교에서 동급생들과 제주도 수학여행을 갔다왔었어요그리고 이주 후 제주도의 추억이 서서히 잠잠해질때 쯤 4월 16일 아침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고 학교에 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틈틈이 기사를 찾아보는데 전원구조라는 오보가 떴었죠 그렇게 누군가는 구출되고 골든타임,에어포켓 등등 그 당일 날 뉴스와 기사에 나오던 단어들을 잊지못합니다.아직까지도 친구들과 많이 얘기를해요 우리는 참사날 이주전에 제주도에 갔다 돌아왔는데 그 친구들,그 사람들도 돌아올 수 있었는데...해결되지 못하여 가슴속에서 메아리처럼 맴돌기만 해요 2014년 4월 16일의 7시간은 절대 잊지 못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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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구조 속보가 뜨길래 내심 안심하며 ...미리 약속되어있던 카페에 지인 2분과 커피를 마시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었고...오후에 집에 도착했을때 오보라는것을 알게되어 티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카페이름도 위치도 함께 나누었던 메뉴도 모두 기억한다.. 자식 가진 어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티비에서 뉴스를 보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는 것 뿐이었다. 어제 민경욱 대변인이 난리났다 뒤에 따라 온 환한 웃음은 진정 살의가 무엇인지를 알게 해 준 웃음이었다.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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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평소와 같이 이동 수업이 있어 친구들과 함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교실에 들어가 보니 선생님께서 큰 스크린에 뉴스를 띄어놓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스크린에서는 기울어진 배에서 사람들이 구조되는 장면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뉴스를 보시느라 수업을 진행하지 않으셨고 반 친구들은 이때다 싶어 떠들고 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선생님과 뉴스를 함께 지켜봤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옆에 있는 친구들과 놀기 바빴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 당시 저희들은 너무나도 당연히 세월호에 타고있는 사람들이 전원 구조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몇 시간 뒤 친구들과 전원 구조 되었다는 기사를 보았고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 기사가 오보였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저는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이런 오보를 낸 그 기자가 원망스러웠고 급격하게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배가 거의 다 잠겨버렸다는 뉴스를 보자 눈물이 터졌지만 새로운 뉴스들을 찾아보며 작은 희망을 걸어보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끝내 구조되지 못했고 저는 절망했습니다. 그 당시 구조되지 못했던 제 또래 아이들, 선생님들, 배에 타고 있었던 모든 사람들 뿐만 아니라 유가족들까지도 저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제 촛불은 꺼지지 않았고 계속 타오를 것입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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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반복적으로 운동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식당 TV에 세월호 사고와 전원 구조라는 뉴스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집에돌아와그것이 오보였다는 방송을 접하고 종일 TV를 바라보며 한명이라도 구조되길 바라며 특별방송을시청했습니다왜 아무도 구조하러 근처에 가지않을까?전에 통영함이라는게 있었는데 왜 출동하지않을까?그물을 달고 헬기들은 왜 안 날아올까?안타까운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생존자 소식보다는 차가운 주검들이 늘어나는길보며 에어포켓에 안에 어떻게 들어가서 구조할수있을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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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배가 침몰했대요아이들이 수학여행 가는 배라고..그때부터 뉴스를 실시간으로 봤어요그런데 이미 구조했다는 아이들 숫자가 많았어요 제가 사고소식을 접한지 얼마안되서 전원구조라는 기사를 보고그때부터 별거아니네 다들 무사하네~하고 평소처럼 일만했어요그리고 1시에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뉴스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전하고 있었어요그거보고 같이 먹는 직원들한테 저거 다 구했대~ 다들 무사하대부모님들은 내려가고 있는중이래~라며큰 뉴스로 받아들이지않고 아무렇지도않게 평소처럼 평범한 이야기를 하며 점심을 먹었네요.그리고 잊었어요 다들 무사하니까...다들 구조했다고 했으니까.....아이들도 놀랐을터이고 부모님들도 심장이 콩닥콩닥하시겠지만 구조다 됐다니까...그런데 퇴근도 하기전에 난리가 났어요구조된 인원수가 그게 아니래요 아이들이 다 바다안에 갇혀있대요 헬기도 뜨고 구조도 하고있다는데...애들을 구할수가 없다고....내가 직접적으로 아는 아이들도 아닌데... 난 모르는 아이들인데....일도 안되고 집에 빨리 가야될거 같고...집에 가서 뉴스 틀어놓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웹상에서 수학여행간다고 투정부리던 아이 글 찾아서 울면서 얼른 돌아오라고 무사해달라고 빌고 빌면서 그렇게 보냈어요또렷해요. 그날 한 업무도 생각안나고 그 후에도 생각이 안나는데그날 제가 배가 침몰하는 당시에 밥먹으면서 했던 말들.. 그당시에 흐르던 뉴스화면에서 전해주던 말들..화면 위에 쓰여있던 구조된 숫자,전부가........이상하리만큼 기억이 생생해요 아직도...이런 내가 다 기억하는데 그들도 모르쇠하지말고 있는그대로 말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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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어느때와같이 카톡으로 월도놀이를 하고있었는데 전원구조라고 하길래 오~ 우리나라도 이제 많이 좋아졌구나 라고 하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다시 오보라는 소식에 하루종일 한쪽 컴퓨터에 세월호 뉴스를 틀어두고 일도 제대로 못하고 결국 하루에 해야할 일을 반도 못한채 퇴근시간이 되고 퇴근해서 집에가는길에도핸드폰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뉴스를 검색했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또 TV를 틀면서 제발제발을 외치고...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도 핸드폰으로 계속 검색을 하다가 새벽 6시쯤에 잠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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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실에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오전에 인터넷창을 켰는데 포털메인에 수학여행 학생을 많이 태우고 있는 배가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 땐 "전원 구조"라고 하더군요... 우리 학교 학생커뮤니티에는 "자기가 그 배를 타고 있는 승객인데 지금 거의 다 구조된 참이고 자기도 순서 기다린다"는 익명의 글도 올라왔던 참이라(아주 질나쁜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졌지요) 안심했습니다. 그 때 까진 큰 신경 안 쓰고 하던 일 계속 했는데, 당황스럽게도 점심시간에 식사하면서 본 TV에서부터 이야기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보았습니다. 그 때 부턴 계속 뉴스를 업데이트 하면서 상황을 확인했지만, 진척은 조금도 없었어요... 충격이 너무 커서 자꾸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통에 사무실에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몇번이나 화장실로 뛰어가서 얼굴을 닦고 돌아왔던 것도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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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성수동에 있는 모 통신사의 IDC에 한달에 한번씩 있는 정기점검을 하러 들어가는 길이었습니다. 정기점검 들어가기 전 접한 소식은 전원구조라는 것이 었고 전 그냥 다행이네 하면서 일을 시작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월 마다 반복되는 점검 마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많은 학생들이 못 나오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정말이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내가 일 시작전에 보았던 그 전원구조라는 뉴스가 정말로 동일한 이 사고에 대한 뉴스였던가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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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타고 근무했기 때문에 자주 라디오를 들었었습니다. 아침을 먹자 마자 차량을 타고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아주 이른 시각부터 세월호 뉴스를 라디오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채널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듣고 있던 프로그램 진행자께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여객선이 진도 앞바다에서 사고가 났다고 한다-라는 아주 짧은 단신으로 세월호 사건을 보도했었습니다. 전혀 중요한 뉴스인 것 같은 뉘앙스가 없었기 때문에 아 배 사고가 났구나 진도 앞바다라고 하니 빨리 구조되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근무가 끝나고 휴식하러 들어간 대기실에서 tv뉴스를 통해 절대 가벼운 사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하루종일 tv에서 세월호 관련 속보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원 구조 오보도 기억 나구요.부대에서 일하고 있었던 상병도 이렇게 그 날을 기억하는데 누군가는 그 날 대통령을 만났었는지 안 만났었는지도 기억 못한다고 합니다. 말도 안 되는 뉴스에 기가 차고 화가 납니다.반드시 진실이 밝혀지면 좋겠습니다.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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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기분이었어요. 아주 안 좋은 악몽을. 평소와 같은 하루였어요. 수업듣고 집에가서 티비도 보고 하는. 학교에 있을때 소식을 들었고 동시에 전원 구조라는 말을 보고 안도했어요. 그러면서 학창시절 배로 중국으로 수학여행 가는 날 우리도 날씨때문에 출발 못 할뻔 했지. 그 아이들도 제주도에 가서 놀랐지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길 시간이 지나면 그또한 그때 그랬지 하고 추억하겠거니 하며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어요.. 오보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그런 오보가 뜨지 말도 안된다 하면서 모두 구조될거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루종일 티비만 본 기억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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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중간고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어서 공부한다고 밤을 샜어요. 선잠을 자고 깨어나서 네이버뉴스를 봤는데 여객선 침몰.. 그런데 곧 전원구조라고 해서 다시 잠들었어요.. 그런데 네시쯤 깨어났을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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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16 항상 똑같이 출근해서 포털 뉴스 확인하다 사고 소식 알고 하루 종일 뉴스만 검색한 날로 기억합니다. 참사 뉴스를 봤다면 절대로 그날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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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오전에 병원에서 치료중이었는데 긴급속보가 와서 계속보고있었다.. 중간에 전원구조가 나와서 치료후에 다른일을보고 집에 갔는데 배안에 많은사람들이 갖혀있다는 소식을 듣고 저녁에는 계속 뉴스를 보면서 너무슬퍼했던 기억이...난 아직도 세월호를 잊지않는다.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고 다시는 그런일들이 일어나지않도록 안전한 시스템이 구축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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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동료 들과 바깥 나들이중 이였습니다.침몰 소식을 듣고 서둘러 돌아오는길 ..차안 라디오에서 전원 구조 소식에젤 나이 많은 분께서 노래를 부르셨지요!오메 ~ 좋은거새끼들 다 살았다네 .~~그런데 ...그런데그 이후 제 삶은 일을 그만두고 있습니다.영업 일에 집중 할 수 없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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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근무하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평소에 휴대폰을 너무 많이 하느라 업무가 소홀해서 그닥 좋아하진 않았었어요. 그 날도 환자 돌보고 데스크로 들어왔는데 역시나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그 동료가,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큰 일이 났다고 속보를 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되었다는 뉴스가 바로 떠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직원식당에서 점심 먹는와중에 오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다음날, 그 다음 다음날도 저는 휴대폰을 붙잡고 계속 바라보고 있게 되었습니다. 직원들도, 환자들도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정신이 반쯤 빠진 상태로 일을 하고, 수다쟁이 환자분들도 말씀이 없으신채로 한숨만 쉬시고....그 날 집에 가는 순간까지, 멍한 상태로 무언가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휴대폰의 뉴스화면만 들여다보고 있던 기억... 아마 아주 늙어서까지도 가슴에 깊이 남아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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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큰애가 하교하기를 기다려 함께 치과 진료를 갔습니다. 점심시간 직후여서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롭게 아이가 치료를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TV 뉴스에서 사고 장면을 보내주고 있더군요. 전원 구조라고 보도가 되고 있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다시 켠 TV에서는 침몰해 가는 배와 함께 수백 명의 사람들이 여전히 갇혀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더군요. 한참을 먹먹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유가족의 아픔을 외면하며 눈물연기까지 했던 대통령도 기억나고... 그 날 이후로 더욱 나빠져만 가는 상황이 서글프고 화가 납니다. 2014년 4월 16일, 모두에게 무력감과 슬픔, 분노를 안겨주었던 그 날, 저에게는 평범한 일상이었지만 수많은 분들의 세상이 뒤바뀐 그 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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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날은 다른날과 크게 다를것없던 날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다 tv뉴스에서 배가 참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많이 염려스러웠지만 작은 통통배도 아니고 저렇게 큰 유람선이 순식간이 아니라 서서히 가라앉고 있는데 당연히 다들 구조되겠지하는 안일한 마음이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타고 있던 배라길래 아이들이 설레는 마음으로 갔을텐데 안됐다 하는 마음도 들고 학창시절 갔던 수학여행을 곱씹어보기도 했습니다.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다행이다하며 안도하다 오보라는 소식에 마음이 철컹 내려앉았습니다. 세월호의 모습이 점점 물속으로 사라질때마다 뉴스만 보며 기도했고 안에 갖혀있을 아이들 생각에 눈물과 공포가 함께 다가왔습니다. 아직도 뉴스속에서 아이를 찾으러 온 부모님들의 모습이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7시간.. 너무나도 긴시간입니다. 차가운 배안에서 숨이 막히는 공포와 고통으로 사라져갔을 아이들 생각에 2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한달전 아니 일주일전에 제가 뭘 했는지도 기억나지않습니다. 하지만 그날만은 전국민이 자신이 뭘했는지 기억하고 있을겁니다.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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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의 아침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을 서둘러 출근과 등교를 시킨 뒤 대충 정리하고 한숨 돌리고 있었습니다. 가스검침원 아주머님이 검침을 하러 오셔서 정말 큰일났다고 하더군요. 뒤늦게 티브이를 켜보니 바다 위에 기울어서 떠 있던 세월호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기울긴 했지만 너무나 조용히 떠있는 모습에 당연히 인명구조에 어려움은 없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배는 계속 전복되고 가라앉고 있었습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그렇게 아이들을 떠나 보냈네요. 그냥 망연자실 눈물도 나지 않고 멍하게 며칠을 보냈습니다. 그날 그 흐린 하늘과 바다와 세월호의 모습은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