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이 직접 써 내려간 <그리운 너에게>
2017년 3월 세월호가 인양되었지만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규명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여기는 시간은, 누군가에겐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의 이름이 잊혀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두려움의 시간이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많은 일들을 마주하고 있지만 영원히 우리 곁에 있는 아이들의 기억을 더듬으며 2018년 유가족들이 직접 기획하고 쓴 첫번째 책으로 「그리운 너에게」가 출간되었다.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그 자녀들에게 보내는 110편의 육필 편지는 누구도 대신 쓸 수 없는 내용을 편지 형식을 통해 그들만의 내밀한 기억을 더듬으며 숫자로 기억되던 희생자들 한 명, 한 명의 존재를 다시 환기시킨다. 편지들마다 빠지지 않고 담긴 말은 편지를 받는 이의 이름이었고 모든 편지를 통틀어 가장 많이 쓰인 문장은 미처 전하지 못한 말 '사랑한다'였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건넬 수 있는 부모들에게 자식을 돌보는 마음과 함께하는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 2019.05.24
- 4.16기억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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