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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기억저장소 세월호사고수습지원단 알바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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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5 작성일16-07-18 16:48 조회6,7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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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목요일 오전에는 세월호 인양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동수 아버님께서 세월호 인양 분과장이셔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유가족들이 인양과 특별법을 해달라고 요구를 하자 특별법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빼고 조사권만 주고 인양을 하겠다고 해놓고서는 매번 말을 바꿔가고 새로운 사건들을 연달아 터뜨려 시민들의 눈길을 돌리는 행동들이 유치했다. 이렇게 정부가 우리 국민들에게 숨기는 게 너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오후에는 희생자들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을 하였다. 처음으로 하는 거라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실수는 하지 않았다. 유품, 유류품을 정리할 때 지성 아버님께서 촬영을 하러 오셔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하셨는데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있다가 꺼낸 말이 '기분이 좋지는 않죠'였다. 뭔가 무슨 대답을 하든 다 가식적으로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 대답을 하고 매일 한 번씩은 그 질문에 대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이 일을 하고 있는 내 기분이 어떤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매일 유품과 유류품을 세탁하고 정리하면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항상 무언가 허탈한 기분이 자주 들었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이 유품, 유류품들을 하나하나 소중히 정리하고 보관하고 있으니 나중엔 꼭 가족들의 품에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자들과 관련된 업무를 맡아 한다는 게 정말 막중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는 세탁 말고도 다른 업무를 할 수도 있으니 그 업무 또한 신중하게 생각하고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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